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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네거티브에 '무대응'…대중교통 혁신"吳시정 향수"자극

'대세' 자신감…與네거티브에 무시전략으로 대응

"지하철·버스에 택시까지 환승할인제 도입 모색"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 내 서울시 개인택시 운송사업조합을 방문, 간담회에 앞서 인사하고 있다. /권욱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중대결심” 발언에 동요하는 기색없이 ‘무대응·무관심’기조를 유지한 채 정책행보를 이어갔다. 여당의 내곡동 땅 투기 의혹 네거티브가 ‘어차피 먹히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정책 차별화로 ‘대세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박 후보 측이 오 후보가 내곡동 땅 측량 현장에 입회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후보 사퇴를 촉구하며 ‘중대결심’입장까지 내놨지만 오 후보는 정면돌파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전날 사전투표소에 아내 송현옥 씨와 함께 투표를 마친 오 후보는 “저는 특별히 관심이 없다”며 “민주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사전투표를 마칠 때까지도 민주당이 이렇다할 ‘한 방’을 내놓지 못하자 철저하게 무시전략으로 주목도를 떨어트리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도 여당이 ‘근거없는 흑색선전’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역공을 펼치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민주당의 선거운동 행태는 여러분(서울시민) 생활과 전혀 관계 없는 네거티브, 흑색선전을 하면서도 미안한 표정이 전혀 없다”고 쏘아붙였다.



반면 정책행보에 집중하며 차별화에 나섰다. 이날 오 후보는 서울 송파구 교통회관을 찾아 서울시장 재임 중 서울 버스·지하철 환승할인 시스템 완비를 업적으로 내세우면서 “택시업계 문제를 해결해 나가며 서울시 대중교통체계 혁신을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택시업계 혁신의 방안 중 하나로는 버스·지하철·택시 간 환승할인제 도입을 거론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해결되지 못한 택시 업계의 애로사항을 풀기 위해 중지를 모아 돌파구를 찾아보겠다”며 박원순 전 시장 10년을 에둘러 비판했다. 오 후보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택시업계에선 박원순 전 시장의 시정으로 인한 ‘잃어버린 10년’과 대비되는 ‘오세훈 시정(市政)’에 대한 향수가 크다고 하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버스업계 고충 해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이미 대중교통은 시민들에게 제공되는 교통 복지라고 인식하고 있다. 한마디로 보편적 복지”라면서도 “시민과 버스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시장 시절 추진해온 ‘한강 르네상스’의 대표적인 결과물인 세빛섬에서도 안철수 대표와 공동유세를 이어갔다. 세빛섬은 한강 반포대교 남쪽에 떠 있는 인공섬으로, 오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한강 르네상스 역점 사업으로 추진해 지난 2014년 개장했다. 오 후보는 과거 시장 재임시절 추진했지만 중단된 대중교통 혁신과 한강 르네상스 등의 재가동을 예고하며 선거 막판 표심을 자극하는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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