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23일 첫방송을 시작한 채널A·SKY 밀리터리 예능 '강철부대'가 초반부터 시청률 5%(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돌파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출연자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프로그램에서 개인 사정을 들어 갑작스럽게 하차한 707특임단 중사 출신 박수민 씨가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부터다.
'강철부대'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운다는 콘셉트는 군 경험이 있는 남성들뿐만 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도 성공하며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5%를 넘는 데 성공했다.
최근 MBC ‘실화탐사대’는 “제707 특수임무단 출신의 남성, 박XX 중사에 대한 제보를 받고 있다. 박 중사에게 피해를 입으셨거나 박 중사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아래 연락처로 연락 부탁드린다. 신원에 대한 보호는 철저히 해드리겠다”며 제보를 받았다.
이어 '실화탐사대' 측은 오는 17일 방송 예고 자료를 통해 “특수부대 출신의 예비역들이 모여 최고의 부대를 가리는 예능에 출연 중이던 박모 전 중사가 수많은 여성의 특정 신체 부위 사진과 동영상을 갖고 있으며 여자친구에게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박 전 중사의 고향 지인, 같은 부대 출신 전우 등으로부터 해당 제보를 받았다고 했다.
해당 자료가 배포된 후 '실화탐사대'에서 언급한 박 전 중사가 '강철부대'에서 최근 갑자기 하차한 박수민 씨라고 알려졌다.
이에 박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말을 못 해서 가만히 있는 게 아니고 대응할 가치가 없어서 가만히 있는 것"이라는 글을 게재하면서 불편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한편, ‘강철부대’에 앞서 유튜브에서 군대 예능으로 큰 인기를 끌었던 ‘가짜 사나이’도 유사한 논란을 빚은 사례가 있어 주목된다. '가짜 사나이'가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 출신 이근 씨의 사생활 문제로 논란을 겪다 결국 폐지됐던 것처럼 '강철부대'도 출연자 논란에 시작부터 위기를 맞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