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계약직 근로자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27일(현지 시간) 뉴욕타임스(NYT)와 AFP통신이 보도했다.
백악관은 “이번 행정명령으로 수십만 명의 연방정부 계약직 근로자들에게 최저임금 15달러를 지급해야 한다”며 청소 근로자와 정비 근로자, 퇴역 군인을 돌보는 간호조무사 등 계약 업체를 통해 연방정부에 근무하는 이들이 대상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들의 최저임금은 10.95달러이며 이는 지난 2014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정해졌다.
다만 이번 조치는 내년 3월 30일부터 체결되는 모든 신규 계약과 갱신 계약에 한해 적용된다. 이후 인플레이션에 따라 임금은 매년 인상된다. 그동안 일부 계약직 근로자는 더 적은 시급을 받고 부족분을 팁으로 충당해왔는데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팁을 받는 행위도 금지된다.
백악관은 이번 인상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근로자 수는 상대적으로 적다면서도 이로 인해 고용주 간 경쟁이 발생하면서 간접적인 임금 인상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 인상이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며 오히려 채용과 관련된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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