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과 기술을 결합한 ‘리걸 테크’ 시장이 주목 받으며 관련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 변호사 중개 플랫폼 ‘로톡’은 수백억 원대의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고, 법조 정보에 인공지능(AI)을 더한 스타트업의 초기 투자 유치 소식도 이어진다.
7일 법률 정보 검색서비스 ‘리걸엔진’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까리용은 스파크랩의 시드 투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4월 DSC인베스트먼트의 시드 투자에 이어 추가 유치다. 까리용은 카이스트 출신 공학 박사·엔지니어·변호사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이다. 변호사를 돕은 검색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까리용이 지난 2019년 첫 선을 보인 리걸엔진은 국내 최다인 350만 건의 법령 해석 정보를 제공한다. 판례는 물론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조세심판원 등 기관의 자료를 통합 검색하고 영문 번역할 수 있다. 까리용 관계자는 “아직 베타 서비스지만 사용자 수 기준 매월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따르면 최근 조사에서 국민 76.4%가 “법률시장에도 IT 기술 도입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까리용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검색에서 한 발 더 나아가 법조인을 보조하는 AI 솔루션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경원 까리용 대표는 “AI 기술로 법조인을 돕는 것이 리걸엔진의 목표”라고 말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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