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코로나19 백신 여권 도입을 최종 승인했다.
14일(현지 시간) 독일 DPA 통신에 따르면 EU 수뇌부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 EU 순회 의장국인 포르투갈의 안토니우 코스타 총리는 백신여권 도입 및 관련 규정에 최종 서명했다. EU가 백신 여권 발급을 공식 승인했다는 의미다. 백신 여권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디지털 인증서다. 이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우리가 알고, 되돌아오길 바라는 유럽의 모습은 ‘국경 없는’ 유럽”이라며 “EU 백신 여권으로 회원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권리를 다시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EU 백신여권은 오는 7월 1일부터 도입된다. 백신 접종자뿐만 아니라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사람,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사람에게도 발급된다. 백신여권 소지자의 경우 대다수 EU 회원국에서 격리와 의무검사를 면제받는다. 다만 구체적인 혜택은 회원국마다 다르다.
백신여권이 도입되면 여름 휴가철 EU 회원국 간 이동이 한결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EU 주민 중 코로나19 백신을 최소 한 차례 맞은 비율은 절반이 넘고, 2차 접종자를 포함한 접종 완료자도 27%에 달한다. 이에 유럽인 수백만 명이 백신 여권의 혜택을 누리게 될 예정이라고 DPA 통신은 전했다.
/곽윤아 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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