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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이어 오만도…치사율 50% '검은 곰팡이증' 확산

코로나 환자 3명서 증상 나타나…'델타변이' 확진자도 급증

인도선 '검은 곰팡이증; 3만1,000명 감염·2,100여명 숨져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한 병원에서 의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후 털곰팡이증(또는 모균증, mucormycosis)에 감염된 한 남성을 진찰하고 있다./AP연합뉴스




걸프 지역의 아랍국가 오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가운데 ‘검은 곰팡이증(털곰팡이증)’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오만 보건부는 이날 자국 내 코로나19 환자 3명이 검은 곰팡이증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검은 곰팡이증 환자들의 정확한 상태는 알려지지 않았다.

검은 곰팡이증에 걸리면 코피를 흘리고 눈 부위가 붓거나 피부가 검게 변하고 시력 약화, 가슴 통증, 호흡 곤란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눈, 코 외에 뇌와 폐 등으로도 전이될 수 있으며 적절하게 치료하지 않으면 치사율은 무려 50%에 이른다.



검은 곰팡이증은 원래 면역력이 떨어진 당뇨병 환자에서 드물게 발견돼왔다. 그런데 지금 이 병이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와 맞서는 의사들과 보건 관리들을 긴장시키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코로나19 델타 변이가 처음 발견된 인도에서는 지난달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중 검은 곰팡이증 감염자가 속출했다. 코로나19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과용 등으로 면역력이 심각하게 떨어지면서 검은 곰팡이증이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3주 동안 인도에서는 검은 곰팡이증의 누적 감염자가 3만1,000명을 넘어섰고 이들 중 2,100여 명이 숨졌다.

오만 당국은 마찬가지로 델타 변이가 오만에서 퍼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오만에서는 지난 한 달 사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배가량 급증했다. 15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2,000명을 넘었고 코로나19 사망자가 33명 증가했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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