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352820)가 블록체인 전문기업 두나무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 아티스트 기반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을 본격화한다. 종전에 접점이 없었던 두 회사가 어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지 주목된다.
하이브는 4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2021 공동체와 함께 하는 하이브 회사 설명회’에서 “양측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새 합작법인을 출범시켜 팬들이 아티스트의 지식재산(IP) 기반 콘텐츠와 상품을 디지털 자산으로 소유할 수 있도록 NFT 사업을 펼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상호 지분투자도 단행한다. 두나무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하이브에 7,000억 원을 투자하며, 하이브도 동일 방식으로 두나무에 5,000억 원을 투자한다. 하이브는 이번 투자로 두나무 지분 2.48%를 취득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날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함께 하이브 설명회에 참석한 두나무의 창업자인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은 “올해 핀테크 업계의 화두는 NFT”라며 “핀테크 기술과 하이브의 IP가 만나 전 세계 팬이 가치의 공유·교환이란 확장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완성도 높은 서비스의 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 의장은 대표적인 아이돌 굿즈(상품)인 포토카드를 예로 들어 “디지털에서 고유성을 인정받은 포토카드(아이돌 굿즈)를 영구 소장할 뿐 아니라 팬 커뮤니티 플랫폼에서 수집·교환·전시가 가능해질 방법 등을 두나무와 구체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날 설명회에서 내년 상반기 중 아티스트가 직접 개발 과정에 참여하는 BTS의 신작 게임을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의 새로운 버전도 내놓는다. BTS,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엔하이픈 등 다양한 아티스트와 컬래버레이션한 웹툰·웹소설도 나온다. 이 중 BTS 멤버들이 범 사냥꾼으로 변신하는 '7 페이츠: 착호'는 내년 1월 15일 론칭한다. BTS 멤버 RM은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려서 복수하기 위해 모인 범 사냥꾼 한 명 한 명의 이야기에 주목해달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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