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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부친은 원칙주의자, 대학생 때까지 맞으면서 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사진=KBS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아버지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의 추억을 떠올렸다.

윤 후보는 7일 오후 방송되는 KBS '옥탑방의 문제아들'의 '대선 주자 특집 2탄'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윤 후보 측은 이날 공지를 통해 "누구보다 엄격한 원칙주의자 윤석열 후보이지만, 숨길 수 없는 예능욕심을 보여줬다"며 "석열이형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예고 영상에서 윤 후보는 '원칙주의자'로 통하는 부친에게 철저한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평소 아버지에게 많이 혼났느냐'는 질문을 받고 "공부 안 하고 놀러 다닌다고 많이 혼났다"며 "대학생 때 늦게까지 놀다가 아버지한테 맞기도 했다"고 지난날을 회상했다.

서울대 법대 출신인 윤 후보는 검사 시절 '석열이 형'으로 통했던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9수를 했기 때문에 어린 선배들이 많았는데 친해지면 나이순으로 호칭을 정했다"고 했다.



이같은 윤 후보의 답에 MC들은 '석열이 형'이라고 불러도 되느냐고 했고, 윤 후보는 "형이라고 불러주는 게 제일 좋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윤 후보는 '공부법'에 대한 질문에는 "공부가 재미있으면 잠이 안 온다", "졸린다는 것은 공부가 재미없다는 것" 등 자신의 독특한 공부 철학을 피력해 좌중의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윤 후보는 "재미없는 암기 과목들은 낮에 하고, 좋아하는 과목들은 졸려도 계속할 수 있는 밤에 공부했다"며 자신만의 공부 비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덧붙여 윤 후보는 사법시험 합격 비화도 꺼내놨다. 시험 직전 친구 결혼식이 대구에서 있었다고 운을 뗀 윤 후보는 "처음에는 못 간다고 했는데 친구들 생각에 공부가 안되더라"며 "그래서 대구 가는 길에 버스 안에서 수험서를 폈는데 심심풀이로 본 부분이 시험에 출제돼 최고 득점으로 합격했다"고 했다.

또 윤 후보는 검찰총장 시절 여권의 압박을 받은 것과 관련, "무언의 압박이 들어올 때도 그걸 딱 지키는 게 원칙"이라며 "칼 든 사람은 절대 누구한테 충성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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