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가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PM) 플랫폼 ‘일레클’을 운영하는 나인투원을 인수하고 다양한 탈것을 제공하는 ‘모빌리티 슈퍼앱’으로의 도약에 나선다.
쏘카는 공유 전기자전거 ‘일레클’ 운영사 나인투원을 인수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쏘카가 나인투원 주식 100%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쏘카는 지난 2019년 나인투원에 대한 시드 투자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으며 그동안 주요 주주로 지속적으로 협력해왔다.
일레클은 회원 수 40만명, 월평균 이용자 수 10만명에 달하는 국내 최대의 전기자전거 공유 플랫폼이다. 지난 2018년 11월 서울 상암동에서 시범운영을 시작해 현재 서울, 김포, 부천, 세종, 제주 등 전국 18개 도시에서 6,000대 규모의 공유 전기자전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엔 수원 삼성전자 사업자 등에서 임직원 전용 서비스를 운영하고, 쿠팡이츠와 제휴를 통해 배달라이더를 위한 전용 이용권을 출시하는 등 기업간(B2B)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쏘카는 일레클 인수를 통해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스트리밍 모빌리티’ 서비스로의 성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700만 쏘카 이용자들과 40만 일레클 이용자들이 카셰어링과 공유 자전거를 보다 편리하게 연계해서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쏘카는 지난 10일 온라인 주차 플랫폼인 ‘모두의주차장’을 인수하기도 했다. 이용자들이 자동차, 퍼스널 모빌리티, 주차장 등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쏘카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한다는 전략이다. 쏘카 관계자는 “초단거리 이동 시 일레클, 단거리 이동 시 타다, 중·장거리 이동 시 쏘카와 모두의주차장을 통해 이용자들이 편리하게 모든 이동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배지훈 나인투원 대표는 “일레클은 뛰어난 기술력 및 운영관리 역량을 앞세워 가장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공유 퍼스널 모빌리티 서비스로 자리잡으며 중·단거리 일상 이동을 개선해왔다"며 "앞으로 쏘카와 손잡고 자차 없이도 누구나 편리한 일상 이동이 가능한 세상을 열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재욱 쏘카 대표는 “슈퍼앱으로 진화하는 쏘카가 차량을 소유하지 않고도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앞으로도 더 많은 기업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