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
의혹에 휩싸였던 김건희씨가 마침내 국민 앞에 섰다. '경력 부풀리기'를 인정하면서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이라며 바짝 몸을 숙였다. 후보 부인으로서 최소한의 공개 행보만을 소화하는 등 선거운동 전면에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눈에 띄는 것은 바뀐 스타일에 감성에 호소한 점이다. 아이 유산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결혼 후 어렵게 아이를 가졌지만, 남편의 직장 일로 몸과 마음이 지쳐 아이를 잃었다"며 "예쁜 아이를 낳으면 업고 출근하겠다던 남편의 간절한 소원도 들어줄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전 총장과의 첫만남 등 개인적인 기억과 윤 전 총장에 대한 칭찬도 했다.
김씨는 “남편을 처음 만난 날 검사라고 하기에 무서운 사람인 줄만 알았다”며 “늘 같은 옷을 입고 다녔고 자신감이 넘치고 호탕했고 후배들에게 마음껏 베풀 줄 아는 그런 남자였다”고 말했다. 이어 “밥은 먹었냐, 추운데 따뜻하게 입으라며 늘 전화를 잊지 않았다”고 했다. 스타일도 달랐다. 머리는 단발머리로 잘랐고 검정 정장을 입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