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 전 의원은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은 굿을 하지 않았다며 "무속을 안 믿는다"라고 주장한 데 대해 "빨간 넥타이뿐만 아니라 빨간색 속옷까지 입고 다녔다더라"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24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굿은 했다고 해도 사실 확인이 쉽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유튜브 채널 ‘서울의 소리’ 이모씨와 주고받은 전화 통화에서 “홍준표와 유승민도 다 굿했다”고 말했다. 이에 홍 의원은 “내 평생 굿한 적 없다”며 “거짓말을 저렇게 자연스럽게 해 무섭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유 전 의원도 “허위날조”라며 “언급할 가치가 없다”고 전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은 한동안 '빨간 넥타이뿐만 아니라 빨간색으로 보이지 않는 곳까지 입고 다닌다'는 말을 했다"며 "유승민 전 의원은 잘 모르겠지만 (홍 의원은) 약간 (무속) 이미지가 겹치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해 10월 방송 인터뷰에서 "정의와 열정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려고 붉은 넥타이를 했다"며 "(속옷은) 옛날에 한 번 장난삼아 기자들에게 이야기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이 윤 후보와의 회동에서 '전략 공천'을 제안했다가 논란이 인 것과 관련해 "대응을 조금만 달리했으면 양상이 지금 하고 달랐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 전 의원은 "(홍 의원이) '서울 종로하고 대구 모 인사를 이야기한 것은 추천의 개념이었다. 나는 조건 없이 합류해서 대선을 돕겠다' 이렇게 반응했으면 정말 추천인 것"이라며 "지금 보여준 태도에 의하면 이건 추천이라기보다는 대가 관계였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런 모습은 본인의 정치적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홍 의원의 선대본부 합류에 대해 "당분간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