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인 SD바이오센서와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 임시선별검사소를 방문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가진단키트로 직접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해 ‘음성’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30일 북한의 올해 일곱 번째 미사일 발사에 따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1년여 만에 주재한 뒤 충북 청주 SD바이오센서 오송 공장을 찾았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가검사키트는) 마스크와 달리 공급할 수 있는 물량이 충분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도 전혀 사재기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정확도가 PCR(유전자증폭) 검사보다 떨어진다고 알려져있었는데, 정확도가 어느 정도인가” 물은 데 대해 현장 관계자가 “미국 정부에서 받은 건 95.3%”라고 답하자 “정확도나 민감도가 95.3%쯤 된다면 초기의 PCR 검사 정도의 정확도가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정확도가 많이 떨어진다는 것은 옛날에 처음 개발했을 때의 선입견이 남아 있는 것이다. 정확도를 많이 홍보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나라는) 백신접종률을 높여서 (확진자) 숫자가 원만하게 증가하게끔 해서 다른 나라에 비해 늦게 유행이 됐다”며 “지금까지 우리 오미크론 대비를 잘해온 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경부고속도로 안성휴게소에 설치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아 직접 검사키트로 신속항원검사를 받기도 했다. 그 결과 ‘음성’을 확인받았다. 최근 중동 순방단 확진자 발생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행보로도 읽혔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이 자리에서 “국민들께서도 빠르게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편리한 신속항원검사를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의료진과 방역인력의 동절기 근무여건에 대해 세심하게 배려해달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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