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까지만 해도 MBTI 성격 유형 검사를 받을 계획이 없다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번 설 연휴에 MBTI 유형을 공개했다.
지난 1일 ‘윤석열 공약위키’ 홈페이지에 게시된 동영상에 따르면 윤 후보의 MBTI는 ENFJ(외향+직관+감정+판단)이다. 해당 영상 속에서 인공지능(AI) 윤석열은 “(ENFJ 유형이) 정의로운 사회운동가”라며 “카리스마와 충만한 열정을 타고난 리더형”이라고 자신의 MBTI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사회정의 구현을 위해 어려움에 맞서 싸운다고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역시 타고난 대통령 감인가요? 같은 MBTI에 버락 오바마님도 있다”고 덧붙였다.
MBTI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성격 유형 검사다. 특히 최근 MZ세대들은 MBTI를 통해 타인의 성격과 취향을 파악하곤 한다. MBTI는 외향(E)-내향(I), 감각(S)-직관(N), 사고(T)-감정(F), 판단(J)-인식(P)의 8가지 경향을 조합해 총 16가지의 유형으로 성격을 분류한다.
윤 후보의 MBTI인 ENFJ는 언변이 좋고 사람들을 이끄는 리더십을 갖고 있는 유형으로 알려져 있다. ENFJ 정치인으로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있다. 외에 ENFJ 유형이라고 밝힌 국내 유명인에는 배구선수 김연경,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BTS 멤버 지민 등이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해 7월 MBTI 검사 결과의 일부만 공개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토론회에서 이 후보는 “2002년 장난삼아 해봤는데 의사가 결과를 보고 울더라. 이런 성격인데 어떻게 험한 시민운동을 했냐면서. 섬세하고 내성적이라 사회활동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사회자가 “I(내향형)로 시작하는 것 같다"고 하자 이 후보는 고개를 끄덕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직업이 바뀔 때 마다 MBTI 검사 결과가 바뀌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의사였을 때, 사업가였을 때, 교수였을 때, 그리고 정치인일 때 결과가 모두 달랐다”면서 “그 직업을 하는 데 최적화되는 방향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했다. 검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ENTJ(대담한 통솔자)다. 넘치는 카리스마와 자신감으로 언제 어디서든 리더십을 발휘하는 유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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