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들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이 비즈니스에 큰 부담이 됐지만 숫자상으로는 이미 회복세가 시작됐습니다.” (다라 코스로우사히 우버 최고경영자)
9일(현지 시간) 지난 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차량 호출 서비스 우버는 오미크론 확산 부담 속에서도 회복탄력성을 보이고 있다고 자신했다. 지난 4분기 매출이 57억8000만 달러(약 6조9100억원)을 기록, 시장 전망치인 53억4000만 달러(6조3800억원)를 8% 이상 뛰어 넘었다. 이 같은 실적이 전해지자 오미크론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이날 장외 거래에서 우버 주가가 6% 이상 상승했다.
2월 첫 주 예약 건수 전달 대비 25% 급증…공항 가는 승객도 늘어
우버가 오미크론 확산으로부터 회복세를 자신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 요소다.
하나는 예약 건수다. 코스로우사히 우버 CEO는 “차량 호출 서비스의 경우 2월 첫 주 예약 건수가 전달 대비 25% 늘었다”며 “빠르게 회복(Bounce back)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버의 월 활성 이용자 수도 1억1800만명을 기록해 직전 분기 대비 8% 증가했다. 실제로 2주 전인 1월 24일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신규 확진자 수가 21만 5830명에 달했지만 그로부터 전날인 8일의 경우 신규 확진자 수가 4만3548명으로 크게 감소한 바 있다.
또 다른 요소는 공항을 목적지로 설정한 승차 예약 건수다. 통상적으로 국내선·국제선을 막론하고 항공 여행이 늘어나면 이를 회복 신호로 보는데 우버에 따르면 지난 분기 미 전역의 공항을 목적지로 설정한 승차 예약 건수가 직전 분기 대비 24% 늘었다. 전체 예약 건수의 13%에 달한다. 또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200% 가까이 상승했다. 지난 4분기 우버의 차량 기사와 우버이츠 배달 기사에게는 총 95억 달러(11조3600억원)의 수익이 돌아갔다. 댄 아이브스 웨드 부시 애널리스트는 “우버 차량 호출 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7% 늘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우버가 오미크론 확산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망치를 완전히 깨면서 팬데믹 회복에 낙관적인 전망을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차량 호출 서비스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부문별 매출로 보면 음식 배달 서비스가 수익성을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음식 배달 서비스인 우버 이츠의 경우 가맹점 수가 82만5000곳을 넘었다. 딜리버리 매출도 24억2000만 달러를 기록해 우버의 핵심 사업인 차량 호출 서비스 매출(22억8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또 신사업인 물류 매출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4분기 매출이 10억8000만 달러(1조30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45% 급증했다.
리프트도 “2022년 회복세 따른 낙관적 전망”
우버에 앞서 전날 실적 발표를 한 리프트는 활성 이용자 수는 전 분기 대비 주춤했지만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부터 회복세를 강조했다.
리프트의 경우 지난 4분기 매출은 9억6990만 달러(약 1조1600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0% 상승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12% 증가한 수치다. 탑승자 당 평균 매출도 51.79달러로, 전년 대비 14% 늘어나 본격적으로 수익성이 높아졌다.
다만 활성 이용자 지표는 아쉬움을 보였다. 지난 4분기 1873만명의 활성 이용자 수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50% 가까이 이용자 수가 늘어났지만 시장 전망치(스트리트어카운트 집계)인 2020만명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 분기 활성 이용자 수(1894만명)와 비교해도 소폭 감소한 수치다. 일레인 폴 리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한 단기적인 악영향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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