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단체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역 시위에 대해 서울교통공사가 자제를 요청했다.
전장연은 22일 오후 시청역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1호선 지하철로 수원역까지 이동할 계획이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과 교육권, 노동권, 탈시설 권리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공사는 지금까지 전장연이 총 29차례 시위를 했고 시위로 인해 최대 2시간 이상 열차가 지연되는 등 시민 불편이 막중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민 불편 민원이 증가하는 가운데 대부분 시위에 대한 강경 대응 요구며 시위로 인한 지하철 요금 반환 및 탑승 기피도 이어지고 있다.
공사는 전장연이 자주 시위를 벌였던 장소 중 하나인 4호선 서울역의 승하차 인원은 1월 28일 기준으로 평상시보다 19.5% 감소했다. 5호선 광화문역은 2월15일 승하차 인원이 시위가 없었던 8일보다 17.8% 줄었다.
공사는 이날 시위에 대비해 비상열차 투입을 검토하는 등 시민 불편을 최대한 줄여나갈 방침이다. 시위가 발생하면 지하철 보안관과 역 직원 등 하루 30~50명 인원을 추가 투입하고, 트위터와 또타지하철앱, 역사와 전동차 내 안내방송으로 운행 정보를 안내할 예정이다.
조규주 서울교통공사 영업계획처장은 "출근길 시위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호선 승객들의 불편이 시민 공감을 넘어 갈등과 혐오로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라며 "시위로 인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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