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계획이 통과된 지 12년 만에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은 전남 해남군 ‘솔라시도 기업도시’가 서남해안권 투자 유치의 최적지로 떠오르고 있다.
21일 해남군에 따르면 영암·해남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사업은 지난 2005년 시범사업으로 지정된 이후 10년 넘도록 사업추진에 진전을 보이지 못하다가 전남도가 추진한 ‘전남형 스마트블루 시티’ 개발로 다시 활로를 찾고 있다. 차별화된 인프라와 전남도의 파격적인 지원이 기업의 러브콜을 받는 일등공신으로 꼽힌다.
해남군 산이면 구성리, 상공리, 덕송리 일원 구성지구 2090여만㎡(632만평)에 조성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는 정원도시, 태양에너지도시, 스마트도시를 접목한 미래 클러스터형 도시다. 일자리·관광·주거·교육·의료 등 자족 기능을 갖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수와 바다, 정원을 품은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청정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첨단 인프라를 갖추고 수용 인원 3만 6600명에 1만 4640가구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해남군은 우수한 친환경 재생에너지 부지 조건을 기반으로 재생에너지 전용 산업용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벨트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린데이터센터 등 관련 사업의 확장도 구상하고 있다. 인근 오시아노관광단지와 연계해 솔라도시 기업도시를 서남권 관광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교통 접근성도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영암 서호IC와 해남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연결하는 10.8km 구간에 왕복 4차선의 기업도시 진입도로가 올해 10월 준공된다. 또 해남 마산~산이간 지방도 확·포장공사도 설계가 진행되고 있어 향후 해남에서 국도 2호선 및 고속도로를 연계해 기업도시로 곧바로 진입할 수 있을 전망이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솔라시도 기업도시를 친환경과 스마트를 접목한 미래 도시로 육성해 나가겠다”며 “특히 친환경 재생에너지를 활용해 기후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스마트 인프라를 집중적으로 구축해 지속가능한 기업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솔라시도 기업도시에는 지난 2020년 태양광 발전소를 중심으로 159만여㎡(48만여평) 부지에 98㎿ 규모의 재생에너지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됐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지역거점 스마트시티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3년간 최대 240억 원을 투입해 스마트 도시 인프라 및 서비스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해남군도 총사업비 425억 원 규모의 탄소중립에듀센터를 솔라시도 기업도시에 유치하며 잇따라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최근에는 유럽마을테마파크 조성을 위한 5700억 원 규모의 투자도 유치하는 등 기업도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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