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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방미] 박근혜 대통령 펜타곤 방문, 한미 혈맹 견고함 과시… 북한 오판 선제적 차단

북한의 전략적 오판 선제적 차단 효과도

역대 2번째. 중국 경도론 불식

박 대통령 “한미 동맹은 미국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 축”

한미 우호의 밤 연설

우주인 영상메시지 보는 박 대통령
우주인 환영 메시지 보는 박근혜 대통령, 박근혜 대통령이 1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의 미국항공우주국(NASA) 고더드 우주비행센터를 방문해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체류 중인 우주인 스콧 켈리씨의 영상 메시지를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고더드 센터는 우주개발의 꿈을 실현 시키는 심장과도 같은 곳으로 이곳 방문을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한미 양국 간 우주 협력을 한 단계 강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미국시간)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을 방문한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펜타곤을 찾는 것은 지난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이 4차 핵실험, 장거리 로켓 발사 등 군사도발 위험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펜타곤 방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한미 군사동맹의 공고함을 북한에 전달하는 동시에 북한의 전략적 오판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겨냥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와 열병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미국 조야(朝野) 일각에서 우리 정부의 '중국 경도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이 같은 기우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 대통령이 16일로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펜타곤을 찾는 것은 북한의 무력도발에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는 메시지도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에서 공동설명서(Joint Fact Sheet) 이외에 공동성명을 채택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무력도발 강력 경고 △한미 동맹을 통한 도발 억지력 강화 △6자회담 복귀 촉구 △도발시 경제제재 확대 △북한 태도변화를 전제로 한 경협확대 등 채찍과 당근 방안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펜타곤 방문은 이 같은 외교·안보 목표를 위한 액션플랜의 일환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 대통령의 이번 펜타곤 방문에는 한민구 국방장관이 수행한다.

박 대통령은 펜타곤 방문에 바로 앞서 이날 오후 워싱턴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해 "한국은 미국이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 동맹은 미국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 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그려가는 미래비전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로의 회귀 정책을 내세운 미국과 북핵 해결과 한반도 안정에 외교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있는 한국이 굳건한 한미 군사·안보 동맹을 통해 북한의 무력도발 위협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박 대통령은 한미 동맹에 대해 "혼자 꾸는 꿈은 단순히 꿈에 불과하지만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며 "한미 양국이 더 큰 평화와 번영의 원대한 꿈을 공유하면서 희망찬 미래로 함께 나아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반도 통일의 원동력은 자유와 인간 존엄"이라며 "이러한 통일 한국의 청사진은 더 평화롭고 더 번영되고 더 정의로운 세계질서에도 부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중국 경도론 우려에 대해 "한국에는 '뿌리 깊은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는데 한미 간의 우정과 인연은 어떠한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이 식민지에서 광복을 이뤄낼 때도 또 전쟁을 거쳐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를 이뤄내는 과정에서도 미국은 한국의 가장 든든한 동맹이었다"며 "양국 국민들의 피를 나눈 우정은 한미 동맹의 뿌리를 더욱 깊고 튼튼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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