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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방미] 펜타곤 의장대 첫 공식행사… '중국 경도론' 우려 달래다

바이든 부통령과는 관저 오찬… 北 비핵화 의견 교환

CSIS서 한미동맹 주제 연설·한미 재계회의도 참석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5일 오전(미국시간) 미국 국방부인 펜타곤을 방문했다. 우리나라 대통령이 펜타곤을 찾은 것은 2011년 10월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북한이 4차 핵실험, 장거리 로켓 발사 등 군사도발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는 상황에서 펜타곤 방문을 통해 박 대통령은 한미 군사동맹의 공고함을 북한에 전달하는 동시에 북한의 전략적 오판을 선제적으로 차단하는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박 대통령이 중국 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와 열병식에 참석한 것에 대해 미국 조야(朝野) 일각에서 우리 정부의 '중국 경도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박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은 이 같은 기우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방문에서 미 펜타곤 의장대는 한국 대통령 앞에서 처음으로 공식 의장행사를 펼쳤다. 청와대 관계자는 "통상 펜타곤을 방문하는 외국 정상과 귀빈에게는 5분 정도의 약식 의장 행사를 실시하는 것이 관례"라면서 "펜타곤이 25분간의 공식 의장행사를 준비한 것은 그만큼 박 대통령의 방미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 등 안보담당 고위급 인사들을 접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 이행 △한미 사이버 안보 △우주분야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접견에는 미국 측에서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 마크 리퍼트 주한 대사,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 데이비드 쉬어 아태 안보차관보, 에릭 로젠바워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한민구 국방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안호영 주미대사,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장혁 국방비서관 등이 배석했다.



박 대통령은 접견 후 카터 장관 회의실 복도에서 로프라인 미팅(Rope Line Meeting·장군과 장병들이 일렬로 서서 박 대통령을 맞음)을 갖고 한국에서 근무했거나 근무할 예정인 31명의 미군 장병과 미국에 파견된 5명의 한국 장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펜타곤 방문에 바로 앞서 이날 오후 워싱턴DC 멜론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미 우호의 밤' 행사에 참석해 "한국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한미 동맹은 미국 아태 재균형 정책의 핵심축"이라며 "한미 동맹이 그려가는 미래 비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반도 통일"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펜타곤 방문 뒤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초청으로 부통령 관저에서 오찬을 했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미국 부통령이 아시아 정상을 관저로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대통령과 바이든 부통령은 △북한 비핵화 및 도발억지 △한미 동맹 강화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글로벌 차원의 협력 등에 대해 논의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저녁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한미동맹을 주제로 연설했고 질의응답 시간도 가졌다. 또 올해로 27회째를 맞는 한미 재계회의에 참석해 퀄컴·GE항공·보잉 경영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에 맞춰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 내부거실과 박 대통령이 묵는 방에 박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 오바마 대통령과의 환담 장면 등을 담은 총 3장의 사진이 비치됐다. 사진 전시를 준비한 것은 미국 측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특별한 마음을 담은 것으로 그동안 영빈관을 방문했던 우리나라 대통령 중에서도 처음이다. 박 대통령의 사진 중 1개는 유명인사들의 사진을 전시하는 리 다이닝 룸(Lee Dining Room)에 상시 전시될 예정이다.

/워싱턴=서정명기자 vicsj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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