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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꿈에그린' 4년 임대 전환 검토 왜?

추후 더 높은 가격에 분양전환 노린듯

제주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한화 꿈에그린' 아파트가 분양 대신 임대로 공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어 배경이 관심이 쏠린다. 이 단지는 지난달 분양이 계획됐지만 기약 없이 시기가 미뤄지고 있는 상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 그린' 시행사 ㈜디알엠시티와 시공사 한화건설은 단지를 4년 임대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시행사 측의 요청에 따라 분양에서 임대로 바꾸는 것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달 말께 결론을 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6층 전용면적 84~197㎡ 759가구로 구성된다. 집값이 치솟고 있는 제주도에 공급되는 대형 브랜드 단지로 분양 전부터 전매제한기간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매 상담이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높은 관심을 받아오고 있다.



높은 청약경쟁률이 예상되는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4년 임대로 방향을 튼 것은 분양가 때문으로 보인다. 지역에서는 꿈에 그린 단지 분양가가 3.3㎡당 900만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도 내 아파트가 대부분 3.3㎡당 700만원대에 분양된 점과 비교했을 때 200만원 이상 높은 액수다.

임대 전환을 검토하는 이유는 임대 아파트로 공급할 경우 임대료 책정을 자유롭게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임대의무기간이 끝난 뒤 분양 전환을 할 때 가격도 감정평가액으로 산출할 수 있다. 고가 임대주택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이 대표적 사례다.

업계 관계자는 "시행사 측에서 일단 임대로 내놓은 뒤 나중에 더 높은 가격으로 분양 전환을 하려는 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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