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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북동부 모스크서 자살폭탄테러…수십 명 사망

나이지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근거지인 북동부의 한 모스크에서 15일(현지시간)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수십 명이 사망했다.

북동부 보르노 주의 주도인 마이두구리 외곽 도시에 있는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저녁 기도 시간에 보코하람의 소행으로 보이는 폭발이 발생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현장 인근에 있던 무타리 아흐마두는 “모스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죽었다. 한 명도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현장을 수습을 도운 자경단원 아마두 마르테는 시신 42구를 확인했다고 말했고, 익명을 요구한 자경단원은 시신 26구와 부상자 25명이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르노 주 경찰은 두 차례의 폭탄 공격이 있었다고 확인하면서 사망자는 14명이라고 밝혔다.

폭탄 테러범들은 신자를 가장해 모스크 안으로 들어갔으며, 한 명이 들어가자마자 폭탄을 터뜨렸고 사람들이 현장으로 몰려갔을 때 다른 한 명이 폭탄을 터뜨려 많은 사람이 숨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앞서 전날에도 마이두구리의 다른 외곽 도시에서 동시 자살 폭탄 공격이 발생해 7명이 숨진 바 있다. 마이두구리를 중심으로 한 북동부 지역에서는 6년 전 이슬람 신정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보코하람이 내전을 일으켜 지금까지 2만여 명이 숨지고 많은 주민이 난민 신세가 됐다.



/김현진기자 star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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