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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새누리 의원 "현 교과서 학생에 수치심 안겨"

■ 역사 교과서 국정화 논란… 與野 브레인 인터뷰

우리 역사 빛나는 성취 무시

집필 보이콧 하려는 학자들 역사앞에 부끄러운줄 알아야

여야 '현수막 전쟁', 역사교과서 문제로 여야가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시민들의 호응을 사기 위해 주요 거리에 현수막을 내걸었다. 18일 오전 서울 서초동 교보타워 사거리에 걸린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현수막. /=연합뉴스

"식민지 시대와 산업화, 민주화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역사는 자랑스러운 '정(正)·반(反)·합(合)'의 역사입니다. 현행 교과서는 우리 역사의 빛나는 성취를 깡그리 무시하면서 학생들에게 수치심만 안기고 있습니다."

강은희(사진)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북한의 세습정권은 흐지부지 비판하면서 산업화는 어두운 그늘만 부각해 융단폭격을 가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의원은 중·고등학교 교사 출신으로 당 내에서 교과서 국정화의 논리 설계를 담당하는 '브레인' 역할을 하면서 대중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그는 "좌편향 일색인 검인정 체제가 한계를 분명히 드러낸 만큼 국정화는 부득이한 차선"이라며 "국정화를 우선 시행한 뒤 두 체제의 장단점을 비교해보자는 게 당정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친일·독재 미화에 대한 우려는 터무니없는 짐작이라고 일축했다. 강 의원은 "1970~1980년대 역사의 부정적인 부분을 쓰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라며 "공과(功過)를 함께 살피면서 무수한 시행착오를 통해 선진국의 반열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조명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필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는 학자들에 대해서는 강한 어조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편향된 교과서를 만든 장본인들이 역사학계의 지식인들"이라며 "반성은커녕 집필 거부 선언에 동참하는 학자들은 역사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이어 "'잘못된 교과서 읽기' 캠페인을 적극 실시해 국민 마음을 얻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나윤석기자 nagij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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