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현대자동차가 지난달 SK하이닉스에 시총 2위자리를 빼았긴지 한달도 채 안됐는데요. 오늘 한국전력에 밀려 시총 4위까지 추락했습니다. 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지난해 170위권이었던 정몽구 회장의 세계 부자 순위도 30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정훈규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시가총액 3위 자리를 한국전력에 내줬습니다.
현대차 주가가 추락하면서 정몽구 회장의 세계 부자 순위도 300위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현대차 주가는 오늘 4거래일 만에 반등세를 보였지만, 한국전력의 강세에 약 5,800억원 차이로 시가총액 4위로 밀려났습니다.
지난달 SK하이닉스에 3위 자리를 내준지 불과 한달도 채 안 돼 4위로 주저앉은 것입니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에서 정 회장은 334위를 기록했습니다.
현대차 주가가 24만7,000원을 찍은 지난해 7월 정 회장의 순위는 173위였습니다.
최근 현대차 주가가 13만원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주가는 반토막 나고 정 회장의 순위는 두배가량 밀려난 셈입니다.
특히 2012년 4월 최고가 26만8,500원과 비교하면 최근 현대차 주가는 반토막도 안되는 수준입니다.
지난해 한국전력 부지 인수 이후 미끄럼을 타기 시작한 현대차 주가의 내리막은 좀처럼 끝이 보이질 않고 있습니다.
주가 방어를 위해 최근 사상 첫 중간배당 카드까지 빼들었지만 현대차를 보는 시장의 반응은 싸늘합니다. 증권사들은 글로벌 판매 부진과 환율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현대차의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낮춰 잡고 있습니다.
오늘 현대차 주가는 1.54%오른 132,000원으로 4일만에 상승세로 마감했습니다. 이에 현대차 주가가 바닥에 닿은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는 낙관론과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거나 아직 더 하락할 수 있다는 신중론이 맞서고 있습니다. 신차와 인센티브 확대, 배당 등 자체노력이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현대차 주가 반등은 결국 엔저 등 대외여건 개선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서울경제TV 정훈규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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