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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에 단원고 故전수영 교사 라운지 생겼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故) 전수영 교사의 모교인 고려대에 전 교사를 기리는 공간이 생겼다. 전 교사는 침몰 당시 제자들의 구명조끼를 끝까지 챙겨주다 결국 배 밖으로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4일 고려대는 이 학교 국어교육과 졸업생인 전 교사를 추모하기 위해 교내 운초우선교육관 4층 입구 로비를 ‘전수영 라운지’로 이름짓고 전날 오후 4시께 현판식을 열었다. 현판에는 “2014년 4월 세월호 참사에서 학생들을 구하려다 희생된 고 전수영 선생님의 숭고한 학생 사랑을 길이 기억하고 본받고자 합니다”라는 문구를 적어뒀다. 현판식에는 전 교사의 부모와 국어교육과 졸업생과 재학생, 이남호 부총장 등 30여명이 참석해 고인을 기렸으며, 국어교육과 동문 350여명으로 구성된 ‘전수영 학우 추모모임’에서 지난 3월부터 모금한 장학금 2,264만원을 ‘전수영장학금’으로 써달라며 학교 측에 전달했다.

전 교사는 지난해 단원고 2학년 2반 담임을 맡아 수학여행을 가던 중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당했다. 당시 전 교사는 비교적 탈출이 쉬웠던 5층 객실에 있었지만, 제자들이 있던 아래층으로 내려가 학생들의 구명조끼를 챙겨주다 결국 탈출하지 못했다. 그의 나이, 스물다섯이었다.



그는 고려대 국어교육학과에 2008년 입학해 2012년 졸업 후 이듬해 임용고사에 합격, 첫 발령지인 단원고에 부임했다. 가르치던 1학년 학생들이 진급하자 2학년 담임을 자청했다고 한다.

한편, 세월호 참사로 목숨을 잃은 고 남윤철 단원고 교사의 모교인 국민대 역시 남 교사가 재학 당시 수업을 들었던 강의실을 지난 4월 ‘남윤철 강의실’로 명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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