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관계자는 14일 "에너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산업도 빠르게 변하고 있어 선제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매일 국내외 에너지 자원·산업 동향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종합하는 보고서 형태의 에너지 브리프를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준비 과정을 거쳐 이르면 하반기부터 나올 예정이다.
에너지 종합보고서를 만드는 이유는 최근 에너지 분야의 이슈가 단순한 전력 공급에서 원자력·해외자원개발·기후변화·신재생에너지 등으로 넓어지면서 한눈에 당면 과제를 파악하기 어려워졌다는 판단에서다.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석유와 가스·원자력 정책과 관련한 보고서를 주·월간 단위로 내고 있지만 학술적 성격이 짙다. 또 에너지와 관련한 해외 정책과 가격 동향을 알려면 일일이 해당 기관을 찾거나 자료를 요청해야 해 관련 이슈를 신속하게 파악이 어렵다는 지적이 있었다.
보고서에는 주요국 에너지 정책과 해외자원개발·기후변화·녹색성장·신재생·전력·석유·가스·석탄 동향 등이 주요 내용으로 들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또 미국과 중동 등 주요 지역의 정치문제가 국내 에너지 산업과 정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는 내용도 담긴다. 또 에너지전문가들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 공무원들이 격주로 모여 현안을 논의하는 모임인 '에너지 아카데미'의 내용도 포함된다. 에너지 공기업들과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에너지 아카데미의 내용을 직접 공유하고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에너지재단의 한 관계자는 "매일매일 터지는 모든 에너지 현안들을 볼 수 있는 보고서를 준비하고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형태로 만들어 장소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에너지 정보들을 파악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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