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대북투자 컨설팅업체 GPI 컨설턴시는 오는 5월 유럽 기업인들과 함께 북한을 방문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폴 치아 GPI컨설턴시 이사는 이날 서울경제신문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5월10~16일 유럽 전역의 기업가들로 구성된 ‘무역 및 투자 사절단’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면서 “이 기간 중 평양에서 열리는 제18회 평양 봄 국제무역박람회장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절단은 북한에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상업회의소 관계자들과의 미팅을 포함해 북한 기업 대표 및 북한에서 거주하며 사업을 하고 있는 유럽 기업인들과 만날 예정이다. 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개발을 강조한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대’ 방문도 계획하고 있다.
치아 이사는 “김정은 체제의 북한은 경제를 강조하고 여러 경제 개혁들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비용절감과 신제품 개발, 신규 시장 개척 등의 도전에 직면한 유럽 기업들에게 북한은 흥미로운 옵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5.24제재 조치 등으로 한국 기업들의 대북 직접 투자는 어렵지만 한국 기업의 유럽 사무소나 유럽 지역 사업 파트너들은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개인적으로 북한에 투자하는 펀드를 론칭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면서 “한국에서도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PI컨설턴시는 평양에서 5월11~15일 개최되는 ‘평양 봄 국제무역박람회’에 참가해 부스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전시하기를 희망하는 기업들의 신청도 접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중국, 뉴질랜드, 독일, 말레이시아, 몽골, 스위스, 싱가포르, 호주,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탈리아, 태국, 쿠바, 폴란드, 대만 기업들이 참가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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