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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소비시장 진출, 현지 유통업체부터 뚫어라."
19일 중국 중부투자박람회가 열린 정저우시 국제전시중심에서 만난 위엔룽(사진) 메트로 중국 북부 총경리의 말은 명확했다. 중국 내수시장 진출을 위해 여기저기 기웃거리기보다는 지방 상권을 장악하고 있는 유통망 확보가 최우선이라는 말이다.
위엔 총경리는 "그 다음이 품질경쟁력ㆍ가격경쟁력ㆍ시장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이라며 "중국이 거대한 소비시장이지만 중국의 지역별 특성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무모한 도전일 뿐"이라고 조언했다. 독일계 합자 유통기업인 메트로는 세계 5대 유통그룹 중 하나로 지난 1996년 상하이에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중국 전역에 6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국 내 첫 창고형 유통매장으로 상하이ㆍ베이징 등 1급 대도시보다는 창사ㆍ정저우 등 내륙지역에서 성공을 거둔 특이한 케이스다. 정저우의 경우 월 4억위안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창사는 월 6억위안에 달한다.
위엔 총경리는 한국 소매상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식품ㆍ화장품ㆍ가전제품 등을 지역 중소대리상을 통해 아웃소싱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한국과 중국은 1시간이면 항공편으로 제품을 운송할 수 있다"며 "20일 한국 기업들을 대상으로 입점설명회도 개최할 것"이라고 위엔 총경리는 말했다. 현재 메트로 중국법인의 수입상품 중 15% 정도가 한국 상품으로 주로 식품, 가정용 소비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유자차의 경우 없어서 못 팔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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