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12일 지난달 수출 물가가 0.5% 하락했다고 밝혔다. 0.1% 상승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을 크게 밑도는 수치로, 지난 3월 이후 6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높은 곡물류의 수출 가격이 4.3%나 떨어진 게 하락의 주 원인이었으나 비농업 부문의 수출가격도 내려갔다.
지난달 수입 물가는 0.4% 상승할 것이라는 시장 전망과 달리 전달과 변함이 없었다. 8월 원유 등 에너지 수입 물가가 0.5% 상승한 가운데 석유류를 제외한 수입 물가는 오히려 0.2%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로서는 되레 디플레이션을 걱정해야 할 처지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각종 물가나 노동 비용 등의 상승률을 2% 이내에서 묶어두겠다는 연준의 정책 목표에 부합하지만 너무 낮은 수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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