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는 오는 28일 2013회계연도(다음달 시작)부터 3년에 걸쳐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ㆍ평판 디스플레이ㆍ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TV 사업을 축소한다는 내용의 중기경영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파나소닉의 TV사업 매출은 2009년도에 1조 엔을 넘었지만 2015년도에는 절반 이하로 줄어들 전망이다.
PDPTV 사업에서는 내년에 철수하기로 했다. 파나소닉은 1997년에 이 분야에 뛰어들었는데, 신규 개발은 이미 중단했고, 주력인 효고(兵庫)현 아마가사키(尼崎) 공장의 주요 설비는 2011년도까지 대부분 감손 처리를 끝냈다. 남은 건물도 조만간 감손 처리할 예정이다. 1997년에 뛰어든 PDP TV 사업에서는 2014년도에 철수할 방침이다.
이미 히타치가 2008년도에, 파이오니아가 2009년도에 PDP TV 사업에서 철수한 데 이어 파나소닉까지 빠지고 나면 일본의 PDP TV 제조사는 하나도 남지 않는다.
파나소닉은 평판 디스플레이도 자사 생산을 축소하고 대부분을 LG전자 등에서 조달해 2012 회계연도 안에 외부 조달 비율을 70%로 늘릴 계획이다. 효고현 히메지(姬路) 공장에서는 향후 태블릿용 중소형 액정 등을 만들 예정이다. 소니와 함께 기술 개발중인 올레드 TV는 2014년도에 제품을 발매하되 투자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니 등 타사와의 협업이나 합병, 생산 위탁을 추진하기로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파나소닉이 앞으로 TV 판매는 계속하면서 항공기용 시스템이나 자동차 부품 등 기업대 기업간 사업을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전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나소닉의 2012년도 TV 사업은 5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는 2010회계연도에만 해도 TV를 2,000만대 이상 팔았지만 작년 판매 계획은 1,300만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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