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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1g으로 LED 전등 6개 밝히는 기술 개발

박혁규 교수 연구팀 세계 첫 구현



세계 최초… 물 이용한 신기술 한국서 개발
물 1g으로 LED 전등 6개 밝히는 기술 개발박혁규 교수 연구팀 세계 첫 구현

부산=곽경호기자 kkh1108@sed.co.kr
























물 1g만으로 전기를 일으킬 수 있는 획기적인 발전기술이 국내 한 대학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부산대는 13일 물리학과의 박혁규(사진) 교수 연구팀이 미량의 물을 이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물 1g으로 6개의 LED 전등을 동시에 밝히 수 있는 것으로 세계 최고 과학전문지인 '네이처'의 자매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12일자 최신호에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물과 닿는 고체의 표면이 특정한 전하(+ 또는 -)를 띠면 물속에는 이와 반대되는 이온전하가 나란히 분포해 '전기이중층 축전기'라고 불린다. 그런데 물과 고체의 접촉면을 바꾸면 축전기의 용량과 전하의 분포가 달라지면서 전기가 발생하게 된다. 이번에 박 교수팀은 물과 고체 사이에 형성된 전기이중층 축전기의 전기용량 변화에 의한 전류 유도를 이용, 역학적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데 성공했다.



박 교수는 "물과 고체 사이의 접촉 부분에 전하들이 층을 이루며 존재하는 것을 과학자들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이 원리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전기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박 교수는 "최근에는 진동이나 소음, 사람의 움직임, 공장의 폐열, 빛과 같이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버려지는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에너지 수확기술(Energy Harvesting)'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며 "이러한 역학적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꿀 수 있는 이번 기술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물을 이용한 에너지 수확기술로서 획기적인 발견"이라고 덧붙였다.

박 교수는 "이 원리를 이용해 만든 장치를 신발 밑창, 움직이는 팔, 쉬지 않고 뛰는 심장근육 등 사람들의 몸에 부착하면 휴대용 전화기와 같은 소형 전자장치에 계속해서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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