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환경과학원은 2월 전국 13개 지역 총 3,635개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97건(2.7%)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이 가운데 전주ㆍ군산 지역에서 발견된 3건은 전염력과 폐사율이 낮은 저병원성이지만 추후 고병원성으로 변이될 가능성이 높은 H5형 바이러스로 확인돼 관계기관 및 가금농장 등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야생조류에서 H5형 바이러스는 지난해 9~11월 8건이 검출된 데 이어 지난달 3건이 발생했다.
국립환경과학원 측은 "먹이가 부족한 3~4월에 면역력이 저하된 겨울철새가 마을 인근에 출몰할 수 있고 현재 대만의 고병원성 AI 발생지 내에 머물고 있는 저어새 등 여름철새가 오는 4월 돌아올 수 있어 야생조류와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가 요구된다"며 "4월까지 겨울철새 출몰 우려지와 여름철새 집중도래지인 서해연안의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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