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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첫 분양

3.3㎡당 분양가 197만원<br>법인세·소득세 등 감면 혜택<br>의료연구 관련 기술도 지원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의 핵심 인프라 시설이 될 신약개발지원센터와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조감도. 이들 시설은 모두 내년 10월 준공 예정이다.


국내 의료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국책사업인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단의료단지)가 첫 분양에 나섰다.

신약개발지원센터 등 첨단의료단지의 핵심 인프라가 속속 구축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지는 이번 첫 분양 결과는 성공적인 단지 조성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11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 동구 신서동 대구혁신도시 내에 조성중인 첨단의료단지 23필지중 9필지(4만8,000㎡)와 인접한 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 23필지 중 13필지(15만4,000㎡)가 지난달 29일부터 일반 분양 중이다. 첨단의료단지는 연구시설용지로, 연구개발특구는 제조시설용지로 각각 공급되고 있다.

첨단의료단지 및 의료R&D지구의 3.3㎡당 분양가는 조성 원가 293만원의 67%수준인 197만원. 입주 기업의 부담 완화를 위해 정부와 대구시의 자금 지원을 통해 분양가를 낮췄다.

오송첨단의료단지의 3.3㎡당 분양가인 38만원 보다는 높지만 250만 대도시의 도심 지하철 역세권 단지인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경쟁력있는 단지라는 것이 대구시의 설명이다. 대구의 대표적인 도심 산업단지인 성서산업단지의 경우 3.3㎡당 300~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첨단의료단지가 경제자유구역·혁신도시 등으로 중복 지정돼 있음에 따라 파격적인 세제·재정지원 등 국내 최고 수준의 혜택과 편리한 정주여건을 누릴 수 있다. 구체적으로 법인세·소득세 5년간 감면, 취득세 면제, 재산세 최대 13년간 감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고, 부지 대금은 5년간 무이자 분납도 가능하다.

무엇보다 의료연구 관련 각종 특례를 받을 수 있고, 신약개발지원센터·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실험동물센터·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정부가 건립중인 핵심 인프라 시설(내년 10월 완공)의 직접적인 기술지원을 받을 수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의 세계적 제약사인 셀트리온은 계열사 연구소를 대구경북첨단의료단지 내에 설립해 국내 1위 한약재 유통기업인 옴니허브(대구 소재)와 공동으로 해외한약재 기지 구축 및 천연물신약 연구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또 외국계 유력 의료기기 기업인 A사를 비롯, 국내 중견 제약사인 D사와 M사 등도 연구소를 첨단의료단지에 설립하기 위한 입주 협상을 진행 중이다. 국책연구기관으로는 이미 한국뇌연구원과 한국한의학연구원 분원 등의 입주가 확정됐다.

연구개발특구 의료R&D지구에도 첨단의료단지에 연구소 설립 의사를 밝힌 메디센서를 비롯, 라파바이오, 토탈소프트뱅크 등이 제조시설 건립을 추진중이다.

분양절차는 2개월여의 공고기간을 거쳐 오는 9월 4일부터 10일까지 입주신청을 받을 예정이며 입주심사를 거쳐 토지 공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분양 매매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첨단의료단지의 성공적인 분양 및 조성을 위해 대구지역 의료계도 팔을 걷어붙였다. 대구지역 보건의료기관 단체장 모임인 '메디시티 대구협의회'는 최근 대구시,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과 '첨단의료단지 입주기업 생산제품 우선구매 및 시제품 임상시험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종합병원 등 지역 의료계가 첨단의료단지 입주기업이 생산한 제품을 우선 구매하고, 시제품 임상시험을 지원하는 등 협조체계를 구축키로 함에 따라 첨단의료단지 분양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첨단의료단지는 정부와 대구시가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국내 의료분야 최대 프로젝트"라며 "의료단지의 미래 가치를 집중 부각시켜 국내 의료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업 및 기관을 유치하겠다"고 말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정부가 2009년 대구와 오송(충북) 2곳을 복수 입지로 선정, 조성하고 하고 있으며 오는 2038년까지 각각 4조6,000억원이 투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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