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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발표 지연 왜] "문구 고치느라" 靑 해명 불구 "與 재고요청 등 있었을 것"

발표 15분 지연 놓고 설왕설래

청와대가 21일 오전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혼선을 빚었다.

청와대는 '오전10시 발표'를 예고했다가 10시가 다가오자 갑작스레 "총리 후보 발표를 연기한다"고 기자실에 전해왔다. 연기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던 중 청와대는 새 총리 후보자를 오전10시15분에 발표하겠다고 알려왔다. 이어 오전10시15분이 되자 김성우 홍보수석이 춘추관 2층으로 와 정식으로 새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했다. 이 같은 혼선에 대해 청와대는 "발표 문안을 수정하면서 시간을 맞출 수 없어 연기를 요청 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해프닝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황 후보자 발탁 소식을 전해 들은 여권이 공안통 이미지가 강한 황 후보자에 대해 야권이 강하게 반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재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청와대에 전달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야권이 공안통치 이미지를 부각시키며 반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다 노무현 정부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특별사면을 한 것과 관련해 조사에 나선 것도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청와대가 황 후보자와 함께 신임 법무부 장관을 같이 발표할 계획이었지만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후임 법무장관을 발표하는 것이 절차상 문제가 있어 황 후보자만 먼저 발표했다는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한편 국무총리실은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꾸릴 준비에 나섰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황 장관이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후 국무총리실에서는 인사청문회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인사청문회 준비단을 가동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황 후보자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할 당시 도왔던 측근 인사들이 신상과 정보 등을 잘 알고 있는 만큼 준비단에 합류시키는 방안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준비단은 총리 후보자의 신상, 재산, 병역, 도덕성 문제, 국정철학, 정책구상 등에 대한 자료를 준비하며 인사청문회를 대비하고 언론 대응과 행정지원업무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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