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사령관 출신인 백군기 새정치연합 의원은 8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무인기에서 찍힌 사진을 살펴보면 구글어스에서도 충분히 확인 할 수 있는 정도의 사진이다”며 “(공개된 사진은) 군사적 가치가 매우 낮을뿐더러 민간 소형 비행기 수준으로는 치명적 폭발물 탑재도 어렵다”고 주장했다. 백 의원은 군 당국이 무인기 감지를 위한 저고도 레이더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안보위협은 축소되거나 과장되지 않아야 한다”며 “현존 병력으로 감시·식별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지 무조건적인 값비싼 무기 도입은 자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새정치연합은 이와 관련해 군 관계자의 문책역시 강하게 요청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진성준 의원은 “박 대통령이 무인기 침투사건에 대해 우리군을 강하게 질타했지만 문책인사는 없을거라고 했다”며 “우리 영공이 적에게 노출됐는데 도대체 책임질 사람이 없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민에게 불안을 안겨준 군사책임자 문책은 반드시 해야 하며 우리 군의 전력 증강 방향과 전략에 대해서도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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