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입국한 북한이탈주민(탈북자) 중 절반 이상이 죽음을 생각하는 등 정신적 문제가 위험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영우 의원이 탈북자 29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중 55.2%가 가끔 또는 자주 죽음에 대해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대상자 중 78.6%는 우울하거나 슬픈 생각을 한다고 답했고, 무기력하고 식욕상실에 시달린다는 탈북자는 63.4%, 걱정·불안·불면증 증세가 있다는 응답 비율은 81%에 달했다.
김 의원은 “탈북 과정에서 겪었을 극심한 정신적 고통과 이질적인 문화에서 정착 과정에 겪는 스트레스로 북한이탈주민이 정신적으로 심각한 문제에 빠졌다”며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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