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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불모지 강남벨트 공략에 ‘서광’

거물+신진 후보로 바람몰이…새누리 공천 ‘내홍’ 반사익도

민주통합당이 불모지인 서울 강남3구 공략에 힘을 받으면서 4월 총선에서 이변이 일어날 지 관심이다.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를 지낸 정동영 전 대표가 경선을 거쳐 후보로 확정되고 전문성을 갖춘 정치 신인들이 바람몰이에 나서고 야권연대까지 가세한 가운데 새누리당이 공천 내홍을 겪어 반사이익도 챙기고 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은 지난 12일 경선 승리를 바탕으로 강남을 선거구를 본격 누비며 지지세를 모으고 있다. 정 고문과 경선을 벌인 전현희 의원도 힘을 보태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새누리당은 강남을에 전략 공천한 이영조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가 제주 4∙3사건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폭동’과 ‘민중 반란’으로 부적절하게 표현하며 시민단체 등의 사퇴 요구 직면한 끝에 결국 14일 공천이 전격 취소됐다.

새누리당이 강남갑에 전략 공천한 박상일 한국벤처기업협회 부회장도 인지도가 낮은데다 일제시대 독립군을 ‘테러단체’ 수준으로 격하한 역사 인식이 비판에 이날 함께 공천 취소의 수모를 당했다.

민주당 강남갑 예비후보인 마재광(46) 서울시당 정책실장은 “야권연대 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내이긴 해도 박 후보를 앞섰다” 며 “당지지도는 새누리당이 10%포인트 이상 높긴 해도 충분히 당선을 기대해볼 만 하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새누리당은 서초갑(이혜훈 의원)과 서초을(고승덕 의원) 공천도 현역 물갈이론 속에 오락가락하고 있지만 민주당은 일찌감치 젊은피를 수혈해 거물이 나선 강남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서초갑 후보인 이혁진(45) 에스크베리타스 자산운용 대표는 CJ그룹 최연소 상무를 지낼 만큼 능력을 인정받은 기업인이면서 소탈한 성품으로 바닥 표심을 흡수하고 있다. 법조타운인 서초을을 겨냥해 공천된 임지아 변호사는 30대의 젊음과 여성의 참신함을 앞세워 지역 학부모들과 2030세대의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파병에선 4명의 후보가 나서 경선을 치를 만큼 강남권 분위기가 달라져 있다” 며 “송파의 다른 지역도 인지도와 실력을 갖춘 후보를 전략 공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야당바람에서 비껴있다는 평가를 받는 유일호(송파을) 의원을 강남벨트에서 가장 먼저 공천한 데 이어 정치 신인인 박인숙 서울아산병원 소아심장과 교수를 송파갑에 박영아 의원 대신 투입해 텃밭 사수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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