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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 5·6대 총장 김정용 원정사 열반


원불교는 교립대학인 원광대에서 후학 양성에 평생을 바친 문산 김정용(사진) 원정사가 지난 6일 열반했다고 7일 밝혔다. 향년 90세, 법랍 74년 9개월.

문산 원정사는 14세에 대종사의 뜻에 따라 출가한 뒤 원불교의 행정 및 외교가로 활동하며 원광대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5·16 군사정변 이후 대학정비령에 따라 초급대학으로 격하된 원광대를 다시 4년제 종합대학으로 승격시키고 의과대학 설립과 부속병원 인수, 의료원 신축 등에 공로를 세웠다. 원광대 5∼6대 총장을 지낸 것을 비롯해 평생 원광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소태산 대종사의 사상을 깊이 연구해 튼튼한 교학체계를 세우는 데도 힘썼다.



마한·백제문화연구소를 설립하고 '한국미륵사상의 연구' 편찬 등을 통해 백제의 넋을 되살리고 익산의 지역문화를 부흥시키는 데 일조했다고 원불교는 평가했다.

장례는 원불교 교단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익산 원불교 중앙총부 향적당이며 발인은 9일 오전10시30분 중앙총부 반백년기념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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