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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중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일(현지시간) 국회의원 정수 조정 문제와 관련해 "지역구 의원 수가 늘더라도 비례대표를 줄여서 지금의 300석을 유지하자는 것이 우리 당의 일반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 내 한 호텔에서 진행된 현지 동포언론들과 간담회에서 국회 의석수를 늘리자는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김 대표가 최근 불거진 의원 정수 조정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추천에 대해 "당 대표로서 어떤 직능이든 한 명도 비례 추천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비례대표는 전문성 있고 분야별 대표성 있는 분들이 공개적이고 투명하게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재외동포 비례대표 요구에 대해서도 "재외동포도 마찬가지"라며 원칙적 입장을 고수했다.
김 대표는 본인의 정치철학을 묻는 질문에 "정치 본연의 자세는 공존과 통합"이라며 "정치는 국민의 삶을 위해 결론을 도출해가는 것이다. 특히 여당은 국회 운영의 책임이 있다"고 답했다.
또 "현재 시대 정신은 격차 해소"라며 "이런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공무원연금 개혁, 노동개혁 등 4대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한인 정치인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재차 강조하며 여야가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공동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김 대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권력이 한 곳에 집중되면 썩고 부조리가 만연하게 되는 것을 역사에서 배웠다"며 "가능한 한 권력을 분산시키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정치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공천권을 권력자로부터 빼앗아서 국민에게 돌려주는 상향식 공천제도를 확립하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를 발전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은 공천을 미국식 오픈프라이머리로 하겠다는 것을 당론으로 이미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어 "(오픈프라이머리의 부작용으로 지적되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정부로부터 이 선거(공천을 위한 오픈프라이머리)를 예비선거로 하기 위한 법을 정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야당의 합의를 이끌어내야 하는데 새정치민주연합이 안 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도 오픈프라이머리 사례를 잘 연구했으면 좋겠다"며 "필요하다면 여야가 함께 TF를 구성해 합동으로 해외사례도 연구하고 장단점을 잘 분석해 한국에 맞는 오픈프라이머리 제도를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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