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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우버' 오바마 최측근 영입

당국 규제강화 움직임에 대응

의약품 배달 등 사업영토 확장

차량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을 고위임원으로 영입했다. 이는 당국의 규제강화 움직임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우버는 이와 함께 일반의약품 배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우버는 19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데이비드 플루프를 정책 및 전략 담당 선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플루프는 지난 2008년 대선 선거운동을 총괄한 인물로 데이비드 엑설로드 전 백악관 정치고문, 로버트 깁스 전 백악관 대변인과 함께 오바마 대통령의 '핵심 참모 3인방'으로 통한다.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백악관 수석고문으로 활동하며 오바마의 재선전략 수립 등에 참여했다. 트래비스 캘러닉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블로그를 통해 "플루프는 글로벌 정책과 커뮤니케이션, 우버의 브랜드 전략을 담당할 것"이라며 "우버가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모든 과정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삼으려 한다"고 전했다.

외신들은 플루프가 각국 정부에서 우버를 규제하려는 움직임과 기존 산업 종사자들의 반발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우는 일을 맡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 세계 170여개 도시에 진출한 우버는 각국 택시업계의 반발을 사고 있다. 캘러닉 CEO도 "택시 업계의 강력한 로비에 대응하고 신규 진출지역의 진입장벽을 낮추는 작업에 플루프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플루프는 우버 입성을 발표하면서 "우버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를 전달할 적절한 수단을 찾는다면 우버 이용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플루프처럼 워싱턴 정가에서 비중이 큰 인물을 영입한 것 자체가 우버의 성장세를 증명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창업 초기 기술개발에 몰두하다가 사업이 제 궤도에 오르면 정부와의 관계설정을 중시하는 게 정보기술(IT) 벤처기업들의 일반적 경향이다. 우버의 현재 기업가치는 182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우버는 차량공유 외의 사업 영역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NN머니는 우버가 이날부터 일반의약품·위생용품 등 간단한 상품의 배달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실시한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는 우버 사용자가 애플리케이션에서 '구멍가게(Corner Store)' 옵션을 선택하면 우버가 구입 가능한 상품목록이 링크된 메시지를 전달하고 우버에 등록된 차량 운전자가 이용자의 주문을 받아 배달하는 방식이다.

4월에는 뉴욕 맨해튼에서 택배 서비스를 개시했으며 꽃ㆍ아이스크림ㆍ크리스마스트리 등을 배달하는 서비스도 도입한 바 있다. 캘러닉 CEO는 "5분 내에 차량을 제공할 수 있다면 배달할 수 있는 물건은 무수히 많다"며 사업 확장 의지를 보여왔다. 하지만 아마존·구글 등이 이미 식품ㆍ생활용품 등의 당일배달 서비스를 실시하는 등 배달 서비스 분야의 경쟁이 치열해 성공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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