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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디아 경제' 구축 가속

中·印, 철도·우주항공 등 100억달러 경협 합의

모디-리커창 정상회담

일대일로 프로젝트 탄력

중국과 인도가 건설·제조업에서 우주항공에 이르는 포괄적 경제협력에 나선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인구의 3분의1을 시장으로 가진 세계 최대의 '친디아(중국+인도·Chindia)' 경제권 구축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5일 오전 리커창 중국 총리와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열어 철도, 광업, 우주항공, 지방정부 간 교류 등 24개 경제협력 방안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분야별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총 투자규모가 1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각 13억명, 12억명으로 전 세계 72억 인구의 3분의1에 달하는 시장을 가진 두 나라 간 경제협력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양국 정상이 합의한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신화통신은 '하늘에서 땅에 이르는 모든 분야'가 포함됐다고 전했다. 그만큼 포괄적이고 전방위적인 경제협력인 셈이다.

이 같은 경제협력은 국경분쟁 등 두 나라가 민감한 외교적 갈등을 겪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양국 모두 안보와 경제를 분리하는 실리외교에 무게를 싣고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우주항공 분야는 물론 최근 네팔 지진을 염두에 둔 지진예측 등과 해양생태계와 기후변화를 위한 공동연구가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또 양국 싱크탱크들의 공동연구 및 협력방안에 대해서도 합의하며 고위층의 정례 협의체를 만드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경제 분야에서는 제조업 산업단지, 정보기술(IT), 주택건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꺼번에 협력할 수 있도록 총괄적 경제협력을 체결했다.

특히 IT 분야의 협력 강화로 시진핑 정부의 일대일로(一帶一路ㆍ육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인프라 개발, 물류뿐 아니라 인도에 대규모 IT 생산기지를 구축을 위한 기반도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디 총리의 방중으로 당나라 때 고승인 현장법사가 양국 관계의 상징적 인물로 부상하고 있다. 전일 중국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과 주중 인도대사관은 중국ㆍ인도 영화 교류협력에 관한 발표회에서 '대당(大唐) 현장'이라는 제목의 영화 제작계획을 공개했다. 현장법사는 '서유기' 삼장법사의 모델이 된 고승으로 서기 620여년대 인도로 떠나 나란다 사원에서 불교 연구에 힘썼고 불교 경전과 불상을 가지고 시안으로 돌아왔다. 이후 당 태종의 후원을 받아 경전을 번역했고 인도 여행기인 '대당서역기'를 저술했다. 현장법사는 인도 여행 당시 시 주석이 지난해 방문했던 모디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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