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주름잡을 '빅3' 가운데 전인지(21·하이트진로·사진)가 가장 먼저 첫 승을 따냈다.
19일까지 경기 안산 아일랜드리조트코리아(파72·6,612야드)에서 계속될 예정이던 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총상금 7억원·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은 폭우로 최종 3라운드가 취소됐다. 이에 따라 2라운드까지 5언더파로 2위와 1타 차 단독 선두였던 전인지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2라운드 마지막 홀에서 3m 버디를 잡는 등 버디 4개에 보기 1개로 3타를 줄인 게 컸다. KLPGA 규정에 따르면 2라운드 이상 진행된 대회는 그대로 인정되고 우승 상금도 전액을 받는다. 전인지에게 1타 뒤진 채 역전을 노렸던 고진영(20·넵스)이 아쉽게 됐다. 빅3의 다른 두 축인 허윤경(25·SBI저축은행)은 5오버파 공동 32위, 이정민(23·비씨카드)은 1언더파 단독 7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상금 4위 전인지는 진통제 투혼 끝에 올 시즌 3개 대회 출전 만에 일찌감치 우승 포문을 열었다. 그는 지난주 국내 개막전에 출전하기 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에 초청선수 등의 자격으로 나갔다. 이번까지 6개 대회 연속 강행군을 계속한 것. 이 때문에 지난주는 감기에 시달린 끝에 공동 19위(2오버파)에 그쳤다. 하지만 이번 주는 진통제로 몸살을 억지로 누르며 우승을 챙겼다.
전인지는 "골프를 하면서 세운 목표가 있다. 지금은 그 목표를 말할 수 없지만 목표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있다"며 "매년 한 단계씩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목표를 달성하면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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