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는 12일(현지시간) BBC 투데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유럽의 경제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EU의 위기 대응력은 의심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로존(유로화사용 18개국) 위기로 EU 회원국 관계가 채무자와 채권자 지위로 변질해 계층 분열이 나타났다며 경기침체를 극복했던 단일 국가들과 달리 EU는 성공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럽의 위기 극복을 위해 독일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듭했다.
그는 “독일은 디플레이션 위협 속에서도 인플레이션 걱정에만 사로잡혀 있다”라며 “독일이 긴축의 문제점을 깨달아 정책 방향을 바꾸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럽의 위기상황을 변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주체인 독일이 이런 책임을 회피하는 현실은 유럽의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소로스는 또 은행 부문에 대해서도 2008년 경제위기 이후 자기 보존에만 급급해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 살리기 노력을 외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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