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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의 퇴직이 시작되면서 다시 일자리를 구하려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최근 한 대형 조선회사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도입하기로 결정한 사례에서 보듯 갑작스레 일자리를 잃는 경우 정년까지 생계 문제와 더불어 자신의 커리어 관리에도 구멍이 생길 수 있다.
주지하듯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내 집 마련과 자녀 양육, 교육비 등으로 넉넉한 여유 자금을 확보하지 못해 은퇴 후 대책이 제대로 서 있지 못하다는 점이다.
은퇴 이후 제2, 제3의 인생 설계가 불가피해진 100세 시대,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의 조언으로 중·장년층의 재취업 노하우를 알아본다.
◇그 동안 쌓아온 인맥을 살펴볼 것=40대 이상 재취업자의 취업경로는 외부에 공개된 '오픈잡'보다는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이루어진 경우가 훨씬 많다. 그 동안의 인간관계를 통해 '잠재적 수요'를 발굴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인맥은 누구에게나 큰 자산이 될 수 있지만 상대적으로 투명한 경로를 통해 취업을 해야 하는 20~30대 구직자와 달리 중·장년층에게는 인맥 관리가 곧바로 취업성공으로 직결되는 비결이 될 수 있다.
새로 누군가를 사귀기보다 지금까지 알던 사람들과의 관계 복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과거 직장에서 함께 근무하던 상사나 후배 등의 동료와는 물론 지속적으로 관계를 이어가야 하며 거래 관계를 맺고 있던 외부 사람과의 인맥은 특히 창업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새로운 기술 습득에 두려움을 갖지 말라=요즘 기업의 일자리는 컴퓨터와 인터넷을 빼놓고는 이야기하기 힘들다. 컴퓨터 활용 능력을 키우면 취업문이 의외로 쉽게 열릴 수 있다는 뜻이다.
아직도 옛날 생각에만 사로잡혀 '컴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구직자라면 정부나 사회단체에서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무료 컴퓨터 교육을 많이 실시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전문 기술 자격증의 취득은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삶으로의 길을 보다 빠르게 열어주는 열쇠가 될 수 있으며 정부나 지방자치단체의 취업 지원기관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경력과 희망직종, 급여 수준 등에 관한 상담을 통해 적절한 일자리를 소개 받을 수 있다. 고용노동부의 중·장년층 새 일 찾기 프로젝트나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고령자취업알선센터 등을 추천한다.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젊은 구직자들의 경우 갈수록 취업난이 심화되면서 오매불망 대기업만 꿈꾸는 태도를 지양하라는 충고를 여기저기서 듣는다. 눈높이 낮추기는 비단 20~30대의 문제만이 아니다.
중·장년층 취업에 있어 중요한 부분 역시 과거의 화려한 경력에 연연하지 않고 눈높이를 낮추는 것이다. 기존 연공서열제에서 높은 임금을 받았다는 이유로 생산성과 무관하게 높은 임금을 기대한다면 새로운 직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연봉은 노동시장의 수급 상황과 구직자 자신의 능력에 따라 결정될 수밖에 없다. 재취업에 도전하기 전 자신의 시장가치를 냉정한 잣대로 파악해보고 자신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객관적으로 측정해 이에 대한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장년층이 퇴직 후 다시 취업을 한다는 것은 물론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잖아도 심리적으로 위축돼 있는 가운데 몇 번의 입사실패를 경험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의기소침해지고 주눅이 드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이렇게 재취업 전략을 잘 마련해서 준비한다면 생각보다 쉽게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다. 재취업을 하는 데 있어서는 무엇보다 확고한 동기의식이 가장 필요하다. '왜 취업을 하려는지'에 대한 강한 동기의식을 갖고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자세를 가져보자.
◇ 중·장년층 재취업 노하우
▦ 과거에 쌓은 인적 네트워크 다시 복원해야
▦ 컴퓨터·인터넷 등 새로운 기술 습득 필요
▦ 과거 경력, 연봉 등에 연연하는 것은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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