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범부처사고대책본부와 서해해경·해군에 따르면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선 잠수부들이 오후3시26분께 선실로 들어가는 문을 열고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민간 잠수부 2명이 화물칸을 개방해 선체에 진입했고 해군 잠수사가 객실 통로를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실이 개방되면서 생존자 구조작업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물칸은 자동차 등이 실린 공간으로 승객이 없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선체 내부에서 객실로 가는 통로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해군이 선체 외부에서 객실로 들어갈 수 있도록 작업을 진행하고 있어 생존자 구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경은 이날 오전10시50분께 세월호 선실로 산소도 주입하기 시작했다. 산소가 주입되면서 생존 가능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에어포켓(선체 내부의 공기)이 있다고 해도 사람이 최대 72시간을 넘기기는 힘들지만 산소가 주입되면서 버틸 수 있는 시간이 이보다 길어질 수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한 선실에 공기가 다 차면 다른 선실에 공기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이번 사고의 사망자는 28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268명으로 줄었다. 사망자 중에는 안산 단원고 학생이 12명, 교사가 2명이고 선원 2명, 신원 미상의 사망자가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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