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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수텝 전 부총리, 잉락 총리와 긴급 담판

태국에서 한 달 가까이 이어진 반(反)정부 시위를 주도해온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는 1일(현지시간) 잉락 친나왓 총리와 담판을 벌였지만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수텝 전 부총리는 이날 잉락 총리와 모처에서 비밀리에 회동한 사실을 공개하며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언명했다.

그는 TV연설을 통해 “잉락 총리에게 이번이 권력을 국민에게 이양하기 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만나는 기회라고 최후통첩했다”며 “국민에 권력을 건네주는 게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수텝 전 부총리는 “우린 의회 해산이나 조기총선으론 만족하지 않을 것”이라며 잉락 총리가 자신들의 요구 조건에 답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잉락 총리와 수텝 전 부총리 간 접촉은 전날 밤과 1일 새벽 반정부 시위대와 친(親)정부 시위대인 ‘레드셔츠’가 방콕 외곽에서 시비를 벌이다 총격이 발생해 다수 사상자가 발생하고, 경찰이 시위대에 처음으로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는 등 정국 불안이 격화하는 속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김희원 기자 heew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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