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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 靑과 거리 좁히기 불구 정책 추진서 주도권 경쟁 예상

■ 당청 관계는 어디로

한나라당 대표 경선 보 모두가 ‘당청관계’ 회복을 외쳤지만 결과는 ‘당청관계’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이 됐다. 4일 홍준표 대표 당선으로 막을 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 결과에 청와대는 난감하다. 껄끄러운 홍 대표에다 박근혜 전 대표 사람인 유 의원의 약진에 반해 기대했던 원희룡 의원이 나경원 의원에게도 밀려 4위로 떨어지며 당내 이명박 대통령의 기반이 상당히 약화됐기 때문이다. 정권 후반기 당청관계까지 이 대통령의 발목을 잡은 셈이다. 쾌도난마(快刀亂麻)라는 말을 좋아한다는 홍 대표의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이 청와대로서는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홍 대표도 이런 분위기를 의식한 듯 대표경선 과정에서 15년 정치 동지로 이 대통령을 표현하며 거리를 좁히려 노력하기도 했다. 홍 대표의 기본원칙은 당정청 관계회복. 경선기간 기회가 있을 때 마다 홍 대표는 “당과 청와대가 충돌한다면 공멸한다”며 “당정청 관계회복을 위해 대통령과 일일회동도 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과연 틀어진 당정청 관계가 회복될까. 문제는 관계회복의 주도권을 누가 갖느냐에 따라 당청관계의 방향이 180도 달라진다는 것이다. 홍 대표는 당의 의견이 반영된 정책이 나오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결국 비주류인 홍 대표에다 2위를 차지한 친박계 유 의원의 영향력, 여기다 총선과 대선을 위해 당의 기존 노선과 정책기조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신임 지도부까지 당청관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책추진에 있어서는 한나라당이 좌로 한발 더 내디디며 청와대와 부딪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홍 대표가 급진적 정책전환을 공언하지는 않았지만 서민정책특위 위원장을 맡으며 서민정책에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다. 사적으로 홍 대표가 청와대에 가장 불만을 가진 부분은 인사 문제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지키지 않는 사람은 다시 한번 고려해야 하다는 게 홍 대표의 기본입장이다. 정권 말기 장차관과 공기업 인사에서 청와대와 부딪힐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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