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프로젝트가 성사되면 대외무기 수출 족쇄를 깬 이후 첫 수출이 된다. 일본은 이를 통해 남중국해 영유권을 놓고 필리핀 등과 갈등 중인 중국을 견제하면서 자국의 군수산업도 키우기 위한 다목적 효과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
4일 AP에 따르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당일 오후 일본 도쿄에서 베니그노 노이노이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과 갖는 정상회담에서 남중국해 분쟁 문제를 다루면서 이 같은 무기 수출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됐다.
유력한 수출 대상 후보군으로는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면허를 받아 생산중인 P-3C 초계기가 꼽히고 있다. P-3C초계기는 1960년대 초기 모델(P-3)이 미국 해군 등에 도입된 이후 꾸준히 장비가 개량돼 현재 모델에 이르기까지 잠수함 킬러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필리핀 수출사양이 어떻게 될지는 아직 알 수 없으나 일반적으로 P-3C초계기는 자기장 변화 탐지기(MAD)와 적외선열상장비(IRDS)를 갖추고 있어 해상의 자기장 및 온도 차이를 분석해 잠수함을 정밀탐지할 수 있다. 또한 미국 레이시온사의 AN/APS-137레이더가 달려 있어 300여㎞까지 탐색할 수 있다.
앞서 아베 총리는 지난달 하순 말레이시아와의 정상회담에서도 레이더기술 등 군수지원을 약속하는 등 미국 동맹국들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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