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전 부회장은 18일자 요미우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본 사업 현장을 오랫동안 봐 왔으므로 내가 키잡이를 하는 편이 바람직한 결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형제가 사이 좋게, 일본은 내가, 한국은 동생이 담당하라고 아버지는 계속 얘기해 왔다”며 롯데가 신동빈 ‘원톱’ 체제로 가는 것이 부친 신격호 총괄회장의 뜻에 반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신 전 부회장은 또 “아버지로부터 내가 일본·한국 양쪽 사업을 총괄하라는 발언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은 “나는 주주로서 권리를 지니고 있다. 단기적인 매출이나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인지, 중장기적으로 상품의 가치나 사원을 소중히 하는 경영인지, 어느 쪽이 좋은지 판단하고 싶다”며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진 교체 등을 위해 “주주총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것도 생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신동빈 회장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건과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관한 방침의 확인’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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