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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힐러리 ‘조롱’, 해도 너무하네

반대파, 오바마 ‘광대’ 만들어 로데오…힐러리 뺨때리기 게임 <br>공화당조차 "대통령 모독·저급한 공격" 비판

최근 미국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차기 대통령 유력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온·오프라인에서 수난을 겪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미주리주 제퍼슨시티에서 열린 한 야외 박람회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조롱하는 로데오 게임이 펼쳐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가면을 쓴 광대가 등장하고 곧바로 우리를 빠져나온 소가 오바마 광대를 쫓아다닌다. 광대는 소에 거의 깔리기 직전까지 간다. 사회자가 "오바마가 소에 깔리는 것을 보고 싶으냐"고 묻고 관객들이 환호한다.

박람회 주최 측이 이 장면의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의원들도 '대통령 모독'이라고 비판하고 나서는 등 여론이 들끓었다. 그러자 주최 측은 그 행위를 사과하고 다시는 박람회에서 이 퍼포먼스를 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의 2016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반대하는 '힐러리 프로젝트'라는 단체는 최근 그의 뺨을 때리는 '슬랩 힐러리'라는 온라인 게임을 선보였다.



이 게임은 클린턴 전 장관의 모습을 가운데 두고 '힐러리가 말하다'(Hillary Speaks)라는 단추를 누르면 클린턴 전 장관의 목소리가 나오고, '힐러리를 때리기'(Slap Hillary)라는 버튼을 클릭하면 손바닥이 나와 뺨을 좌우로 때린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여성 단체들은 “클린턴 전 장관에 대한 유치한 공격일 뿐 아니라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다”며 일제히 반발했다.

NBC 방송 등의 '힐러리 띄우기' 프로그램에 반대했던 공화당전국위원회(RNC)도 "도를 넘는 수준 낮은 공격"이라고 비판에 가세했다.

미국에서는 힐러리 전 장관이 일찌감치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르면서 '힐러리 막춤' 동영상이나 '힐러리-오바마 대결' 게임 등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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