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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자산 신뢰도 급락

각국 중앙은행 보유외환 처분 잇달아<br>佛·이탈리아·스페인 국채서 2년새 1000억유로 이탈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로 각국 중앙은행들의 유로화 자산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실추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6일 유로존 위기로 지난 2년간 프랑스ㆍ이탈리아ㆍ스페인 등 유로존 3개국 국채에서 이탈한 자금이 총 1,000억유로에 달한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FT는 영국 런던 소재 중앙은행 전문간행물인 센트럴뱅킹퍼블리케이션(CBP)을 인용해 "지난 2년간 프랑스 등 3국에서만도 1,000억유로가량이 빠져나간 것으로 보이며 연기금 등 장기채권 보유자들 사이에서 유로자산 감축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CBP는 전세계 중앙은행 보유자산의 약 절반인 6조달러를 운용하는 중앙은행 외환 매니저 5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2 이상이 채무위기 이후 유로에 대한 태도가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분의1 이상은 기축통화로서의 유로화 위상이 위협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매니저의 29%가 지난 1년 사이 보유외환에서 유로 비중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다른 응답자들도 올해 유로를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T는 "이러한 현상이 여러 해 계속되면서 채무위기국의 성장회복을 더 어렵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 보유외환에서 유로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4분기 26.7%에서 지난해 말 25.0%로 떨어졌다. RBC캐피털마켓의 피터 셰프릭 금리전략담당 수석은 "이 같은 변화는 이미 2010년 그리스 재정위기가 불거진 뒤 시작됐다"며 "세계의 대다수 투자자들이 유로존 국채로 높은 수익을 거두고 있음에도 우려의 목소리가 고조되는 것이 문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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