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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코지, 카다피 대선자금 받은 건 사실”…리비아 전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지난 2007년 무하마르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 리비아 총리가 3일(현지시간) 사실이라고 증언했다.

이날 바그다디 알 마흐무디 전 총리의 변호사 베키르 에세드는 이날 튀니스에서 기자들을 만나 “카다피와 그 정권, 알 마흐무디와 함께 일한 관리들이 2007년 사르코지의 대선 운동을 자금 지원했다”며 액수가 약 5,000만유로(약 75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에세드의 이 같은 주장은 프랑스 인터넷 매체 메디아파르가 지난 28일 사르코지가 리비아로부터 대선자금을 받았다고 폭로하는 문건을 공개한 후 나온 것이다.

사르코지는 메디아파르의 보도를 강력히 부인하고 자신의 재선가도를 방해하려는 고의적인 조작이라며 법적조치를 취하는 중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에세드에 따르면 사르코지에 대한 선거자금 제공은 카다피의 지시를 받은 당시 리비아 정보기관 수장 무사 쿠사가 처리했으며 이를 증빙하는 문건이 남아있다.

현재 튀니스 감옥에 갇힌 채 리비아로 송환요청을 받고 있는 알 마흐무디의 또 다른 변호인 마브루크 쿠르치드 변호사는 에세드의 증언이 사실이라고 확인하면서 알 마흐무디는 사르코지가 자신을 구금시킨 배후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튀니지 법원은 작년 리비아를 탈출해 튀니지로 잠입한 알 마흐무디의 불법입국 혐의를 벗겨주었으나 계속 그를 구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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